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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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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어린이 32명을 포함해 108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시리아의 ‘훌라 학살’에 대해 미국의 군 최고 책임자가 “군사적 옵션을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혀 미군 개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외교적 압력이 항상 군사적 옵션보다 선행돼야 한다”면서도 “나의 직무가 ‘정책’이 아니라 ‘옵션’이므로 만일 그렇게 할 것을 요구받는다면 군사적 옵션을 제공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뎀프시 의장은 “무력 사용은 항상 신중해야 하지만, 시리아의 현 상황은 무력 개입을 필요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뎀프시 의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군사적 옵션에 대한 매우 원론적인 의사 표현으로 받아들여졌지만, 훌라 학살 이후 미국의 최고 군 책임자가 시리아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번 사건에 대해 시리아를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력은 점점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뎀프시 의장의 발언이 나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뎀프시 의장은 “지난 주말 시리아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참혹한 것으로 국제사회가 압력을 높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중국과 러시아도 시리아를 규탄하는 국제적인 목소리에 동참했다.

한편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이 지난 25일 훌라에서 민간인 108명을 학살한 데 이어 27일 중부지역 하마에서도 33명의 민간인을 살상했다고 BBC 방송이 시리아 인권관측소를 인용해 보도하는 등 시리아의 인명 학살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마는 약 30년전 현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인 전임 대통령 아사드가 1만명 이상의 민간인을 학살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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