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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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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한길 후보가 세종·충북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세종·충북은 경쟁 상대인 이해찬 후보의 지역연고지라 이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던 곳이다.
 
 이로써 김 후보는 종합 득표수에서 이 후보를 13표 차로 바짝 다가서게 됐고, 상승 기류를 이어가며 앞으로 남은 지역 투표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김 후보는 29일 충북 청주 명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대의원대회에서 396명이 투표에 참석(1인 2표, 투표율 84.4%)한 가운데 226표를 얻어 158표를 얻은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세종·충북은 이해찬 후보의 홈그라운드라 이 후보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비노 결집에 성공한 김한길 후보 바람을 이어가며 큰 표차로 승리했다.
 
 총득표에선 이 후보가 1755표로 김 후보(1742표)를 여전히 앞서고 있으나 표차가 종전의 81표에서 13표로 크게 줄었고, 앞으로 남은 서울·경기·인천·전북·강원 등지가 계파색이 옅어 역전의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대의원 투표 결과를 보면 대의원들의 표심은 크게 친노(친 노무현)과 비노로 뚜렷히 양분되는 분위기다. 또 계파별 표의 결집도는 친노를 중심으로 이해찬 후보가 높은 반면 김한길 후보는 표의 충성도가 높진 않지만 중도층을 아우르는 넓은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남은 앞으로 남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전북·강원에선 김한길 후보의 근소한 우위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이 후보가 특정 지역 및 세력의 지지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앞으로 투표가 진행될 수도권 등지에선 대세론으로 자리잡고 있는 김 후보에 표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여태까지 투표가 치러진 지역 중 중립지역인 제주와 두 후보 모두 연고가 없는 대구·경북에서는 김한길·이해찬 후보가 각각 1, 3위를 기록하며 김 후보가 압승했다. 전남·광주에선 이해찬-박지원 연대에도 강기정 후보에 표가 몰렸고 결과적으로 김 후보가 2위, 이 후보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은 전체 대의원 중 48.8%를 차지하고 있어 특정 후보에 표심이 몰릴 경우 표차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이해찬 후보측은 30·31일 치러지는 강원·전북 경선을 승부처로 꼽고 이 지역에서 승리해 표심을 수도권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경기는 19대 총선을 통해 친노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상태라 투표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어갈 경우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끌어낼 수도 있다.
 
 김한길 후보측 역시 강원·전북에서 승리를 예상하는 한편 현재 분위기를 수도권으로 이어갈 계획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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