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은행·자산운용·보험·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3월 말 현재 621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의 579억2000만 달러보다 42억6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지난해 6월말 687억8000만 달러 이후, 9월말 111억 달러 이상이 빠지면서 576억3000만 달러로 감소한 바 있다.
잔액이 600억 달러대로 올라선 것은 3분기만에 처음이다.
이는 중국(2.9%)과 브라질(13.7%), 인도(12.6%) 등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산운용사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보험사를 중심으로 채권 및 코리안 페이퍼(KP, 국내 회사나 기관이 외국에서 발행한 채권)를 순매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와 보험사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각각 25억달러와 12억달러 증가한 295억5000만 달러와 2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주식투자 잔액이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형펀드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늘어난 데 따라 24억달러 증가한 29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리안 페이퍼 및 채권도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및 평가액이 증가하면서 각각 10억달러, 8억달러 증가한 185억2000만 달러와 14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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