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서 즐기는 생태 공공미술

  • '농사와 예술의 만남'..전시기간동안 벼 넝쿨작물 성장 볼 수 있어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삭막한 콘크리트 도시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전시가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6월 5일부터 그동안 진행되었던 단순 조각품 위주의 야외전시에서 탈피해 우리 사회의 생태적 가치, 공동체적 가치에 주목하는 작품을 선정해 야외 전시를 생태 공공미술로 새롭게 기획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농사와 예술의 만남'으로 꾸몄다.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은 특별히 제작된 유기농 배양토와 화분의 벼와 감자 화분이 배치된다. 중앙계단 중간에는 전쟁을 상징하는 폭탄 조형물이, 중앙계단 아래에는 생태를 상징하는 얼굴 형상으로 타공된 대형 철판이 설치된다.

조각품인 폭탄과 얼굴상 철판에는 넝쿨작물을 심게 되며 이 넝쿨작물은 전시 기간 동안 점점 자라, 조각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된다.

이는 전쟁의 아픔과 환경,생태의 갈등을 세상 만물의 근원인 농사를 통해 치유하고 순환케 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폐 폭탄은 경기도 화성의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에서 무상으로 임대를 받았고 얼굴상 철판 등 모든 설치 작품은 조각가 임옥상씨가 제작설치 한다.

전시 기간 동안 시민들은 벼와 넝쿨작물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자연 친화적인 도심의 일상을 잠시나마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7월 중 감자 캐기 체험 프로그램, 10월 중 벼 수확 체험을 진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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