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비중 20년만에 50% 상회, 서비스업은 축소

  • 국내 부가가치율,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36.9%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 2010년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제조업 비중은 21년만에 50%를 넘어섰으며, 서비스업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부가가치율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0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제조업 비중은 2009년 47.7%에서 50.2%로 확대되면서 1990년(49.6%) 이후 20년만에 50%를 넘어섰다.

제조업 중 기초소재업종이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제품(+27.9%)과 1차금속제품(+24.0%), 화학제품(+18.9%)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비중이 확대(20.6%→22.0%)됐고, 조립가공업종도 반도체(+49.9%), 전자표시장치(+29.0%), 자동차(+26.8%) 등의 산출액이 크게 늘어남으로써 20.3%에서 21.9%로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서비스업은 도소매(+16.9%), 운수 및 보관(+14.7%) 등 전체적으로 산출액이 늘어났으나 제조업보다 증가폭이 적은 탓에 산업 비중이 39.3%에서 37.7%로 축소됐다.

이 기간 부가가치율은 36.9%로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36.8%)로 저점을 찍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가가치율은 지난 1995년 44.7%에서 △2005년 41.2% △2006년 40.6% △2007년 40.1%로 꾸준히 감소해왔으며 2008년 36.8%로 저점을 찍었다. 2009년 37.8%로 반등하긴 했으나 다시 떨어지면서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산업 평균 생산유발계수는 2009년 1.955에서 2010년 1.948로 하락했다. 이 계수는 1단위의 재화 생산 시 해당 산업 및 타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의 크기다.

한은은 이에 대해 “제조업의 기초소재업종, 소비재업종 및 농림어업 등 국산 중간 투입률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조업의 기초소재업종은 50.4%에서 49.4%로, 소비재업종은 57.2%에서 56.7%로 중간투입률이 하락했으며, 농림어업 역시 44.5%에서 44.1%로 축소됐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대외부문이 차지하는 수출입 비중은 32.9%로 전년 31.8%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수입은 609조1000억원으로 전 산업에서 16.3%를 차지하며 전년(15.6%)보다 비중이 확대됐으며, 수출 또한 618조6000억원으로 전년(16.3%)보다 늘어난 16.6%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0년 중 최종수요는 1761조7000억원으로 2009년(1559조7000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항목별 구성비를 보면 수출(34.2%→35.1%)과 투자(17.9%→19.7%) 비중이 확대된 반면 소비 비중은 축소(47.9%→45.1%)됐다.

이에 따라 소비의 부가가치 유발 구성비중은 51%로 전년 53.2%보다 축소됐다. 반면 투자는 전년 18.2%에서 18.7%로 비중이 확대됐으며 수출 또한 28.6%에서 30.2%로 비중이 늘었다.

이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품 중간투입률과 국산품 중간투입률이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입품 중간투입률은 전년 15.4%에서 15.9%로 올랐으며, 국산품 중간투입률 또한 46.8%에서 47.2%로 확대됐다.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09년 0.561에서 2010년 0.563으로 상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