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 하락장에 코스닥株 집중매입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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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3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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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트러스톤·삼성자산운용 등 5% 이상 사들여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이달 들어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코스닥 상장사를 중심으로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자산운용이 코스닥 상장사들의 지분을 크게 늘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운용사들이 이달 들어 14개 종목의 지분을 5% 이상 신규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코스닥 상장사다. KB자산운용 외에 트러스톤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외국계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등도 코스닥 종목을 5% 이상 사들였다.

KB자산운용은 5월 들어 공작기계 전문업체 서암기계공업의 주식 80만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6.35%로 높였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도 공작기계 업황의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이나 서암기계공업은 경기 민감도를 낮추기 위해 기존의 공작기계 부품 외에 비공작기계용 부품으로 제품군 확대를 진행 중"이라며 "비공작기계용 부품은 공작기계 부품 대비 영업이익률이 평균 30% 이상 높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표준 플레이트 제작업체 신진에스엠 주식 23만주를 매수해 5.30%의 지분을 신규 등록했다. 신진에스엠의 경우 5000주를 추가로 매수해 5.31%로 확대됐다.이 종목은 KB자산운용 외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난 2월부터 6.9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어 유무선 솔루션업체 엔텔스 주식도 16만주를 매입해 5.06%의 지분을 신규 확보했다.

정홍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국내 플레이트 시장 규모가 약 1.4조원인 데 비해 국내 유일의 상장 플레이트 기업인 신진에스엠의 시장점유율은 3%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에 동사는 이러한 시장상황을 고려해 동탄 3공장 설립으로 생산능력 확대, 일본 오사카의 현지 생산기지 설립으로 일본 수출 본격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KB자산운용은 기존의 코스닥 상장사 8개 종목의 지분을 높였다. 팅크웨어의 지분율을 7.9%에서 10.31%로 높였으며, 일진에너지의 지분율도 5.14%에서 7.34%로 높였다. 이어 드래곤플라이(11.15%→12.84%) 토비스(14.1%→15.71%) 이노와이어리스(12.67%→13.87%) 등의 지분율을 높였다.

KB자산운용측 관계자는 "올 들어 우리 회사의 '중소형주포커스펀드' 성과가 좋자 자금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중소형 가치주를 발굴해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경우 유비벨록스와 성우하이텍의 지분을 이달 들어 각각 5.26%, 5.00% 신규 확보했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이 JCE(5.12%), 유리자산운용이 진성티이씨(5.09%)를 각각 신규 매입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우 GS홈쇼핑의 지분을 7.25%에서 9.18%로 높였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도 성장형과 가치형으로 나뉜다"며 "최근 운용사들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발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가치주들이 지분 분산이 덜 돼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지만 저평가 상태인 이러한 종목군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치주에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투자성향에 맞게 운용사의 성향을 따져본 후 투자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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