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 교육기관 부교장 13년 '가짜 인생' 들통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장쑤(江蘇)성 장지아강(張家港)시의 한 당교(공산당 재교육기관) 부교장의 13년 가짜 인생이 들통나 중국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관영매체인 신화(新華)통신은 수십 억 위안의 가짜 세금계산서로 부당이득을 챙기고 소위‘신분세탁’을 통해 장자강시 당교 부교장직까지 오른 스바오위에(史寶月 50세) 피고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고 31일 보도했다.

그는 전처와 함께 4곳의 유령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수수료를 받아 챙기다 1998년 적발돼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졸지에 도망자가 된 스바오위에는 가짜 신분증과 중국의 시민권과 다름없는 후커우(戶口)를 구입하고 중국 유명 대학인 푸단(復旦)대, 중산(中山)대 졸업증명서까지 위조해 완전히 다른 인생을 시작한다. 이름까지 가오산칭(高山靑)으로 개명하고 가짜 졸업증명서와 과거 기자경력을 이용해 광둥(廣東), 푸젠(福建), 장쑤(江蘇)성 등 지역 신문사 기자로 활약했다.

이후 그는 기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의 길을 걸어왔다. 2008년에는 장자강시 공산당 조직의 제의로 당 간부로 영입됐으며 당교 부교장까지 올랐다.

현재 중국에서는 각 성(省)ㆍ시(市) 간에 공무원에 대한 정보조차 제대로 공유되지 않아 신분위조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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