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팬택의 LTE 스마트폰 판매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원칩 LTE폰을 공식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팬택의 싸움은 그야말로 용호상박이다.
팬택은 국내 이동통신3사에 지난 11일 출시한 원칩 LTE 스마트폰‘베가레이서2’가 판매량 21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맞서 LG전자의 ‘옵티머스LTE2’도 출시 열흘만에 15만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양사 모두 하루 1만대 이상씩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셈이다.
베가레이서2는 세계 최초 대화형 한국어 음성인식 기능과 퀄컴의 LTE 원칩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MSM8960)를 탑재한 제품이다.
한국어로 사진촬영, 인터넷 검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 올리기 등을 간편히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베가클라우드’ 서비스로 클라우드컴퓨팅과 N스크린 서비스를 간편하게 구현했다.
특히 베가레이서2는 국내에 나온 LTE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SK텔레콤의 두 가지 LTE 주파수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멀티캐리어’ 기능을 적용했다.
추후 SK텔레콤의 통신망 구축과 함께 한 차원 빠른 무선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2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MSM8960 프로세서와 국내 최초 2기가바이트(GB) D램(RAM) 메모리를 넣어 성능과 시스템 안정성을 높였다.
215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순간 연속 사진촬영 및 ‘퀵메모’ 기능, 부드럽고 간편한 사용환경 등이 특징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는 103만대, 팬택은 100만대를 공급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팬택이 90만대를 기록하며 20.5%의 점유율을 차지, 약 5만대 차이로 LG전자를 누르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
삼성전자도 이날 통신 3사를 통해 원칩 LTE폰 ‘갤럭시R 스타일’을 출시했다.
다음달 갤럭시S3 출시 전까지 LG전자와 팬택에 맞서 보급형 제품으로 맞불을 놓은 상태다.
갤럭시R 스타일은 4.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만화소 카메라, 2000mAh 배터리, 16GB 내장메모리 등을 갖췄다.
출고가는 원칩폰 가운데 가장 낮은 70만원 후반대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쿼드코어폰 ‘갤럭시S3’가 가장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출시된 원칩폰은 듀얼코어 방식이다. 쿼드코어폰은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를 4개 탑재, 더욱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갤럭시S3는 초기에는 SK텔레콤에서 3세대(3G)용으로만 출시되지만 추후 이통 3사에서 LTE용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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