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덴마크 은행 9곳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덴마크 은행 9곳의 신용등급을 최고 3단계까지 낮춰 잡았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덴마크 최대 은행인 단스케 은행을 비롯한 9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은행 여건이 악화되고 수익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은행의 대부금기입장이 악화된 점과 부채 상환을 위한 재금융이 어려워진 점도 이유로 덧붙였다.

이날 무디스의 조치로 단스케 은행의 신용 등급은 'A2'에서 두 계단 하락한 'Baa1'으로 떨어졌다. 전날에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이 은행의 장기 신용 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단스케 은행은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덴마크 은행 산업을 미래를 어둡게 내다 본 무디스의 전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S&P의 강등 조치도 마찬가지로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지스커방크, 시드방크도 신용 등급이 두 단계 하락했다. 스파노드방크, 링코빙 랜드보방크의 신용 등급은 한 단계 하락했다. 뉴크레딧 리얼크레딧과 뉴크레딧방크의 신용 등급은 세 단계 하락했다.

현재 덴마크 은행들은 지난 2010년 정부가 실시한 '손실분담' 정책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다. 이는 은행이 디폴트에 처한 경우 청산이 진행되기 전에 자본으로 전환되는 채권을 의미한다. 게다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겉히면서 덴마크 경제는 침체에 빠졌다. 농민들이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지역 은행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