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부호 리카싱(李嘉誠) 두 아들에게 재산 상속, “아직 은퇴계획 없다”

아주경제 정연두 기자= 홍콩 대부호 리카싱(李嘉誠) 창쟝스예(長江實業) 회장이 자신의 재산을 세 아들에게 미리 상속할 것을 발표했다고 중신서(中新社)가 25일 보도했다.

리카싱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창쟝스예와 허지황푸(和記黃埔·허치슨 왐포아)의 주식 40%와 허스키 에너지(赫斯基能源) 주식의 35%를 장남에게 상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회장은 재산을 둘러싼 가족 형제 간의 불화를 방지하기 위해 장남에게 재산분배 우선권을 주고, 차남 리처드 리(李澤楷·리저카이)에게는 회사인수 등 사업확장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리 회장은 그간 차남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 회장은 이에 대해 “둘째 아들의 일처리에 대해 매섭게 가르친 것이 외부에 갈등으로 비춰졌을 것”이라고 말한뒤 “지금도 늘 아들들과 같이 밥을 먹는다”며 돈독한 가족애를 자랑했다.

현재 장남 빅터 리(李澤鉅·리저쥐)는 부동산 투자회사 창쟝스예 사장 겸 허지황푸 부회장직을 맡고 있고, 차남 리처드 리는 홍콩 최대 통신기업 PCCW 회장직에 있다.

리 회장은 두 아들이 종사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이익분배에 대한 충돌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재산분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페이스북의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리카싱 자선재단(李嘉誠慈善基金)’은 은퇴 후 두 아들에게 공동관리권을 상속키로 했다.

올 84세의 생일을 맞는 리카싱 회장은 현재 건강상태가 양호해 아직까지는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직접 분명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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