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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모로CC 체리코스 5번홀 이미지. 맨 아래쪽이 티잉그라운드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와! 어렵긴 어렵네요.”
국내 골프장의 파4홀 가운데 고난도 홀로 꼽히는 솔모로CC 체리코스 5번홀(파4· 길이473야드). 31일 시작된 한국프로골프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다시한번 ‘악명’을 입증했다.
155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첫 날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사람은 단 3명(김민준 백승민 김봉섭)이다. 트리플 보기는 11개나 나왔고, 국가대표 출신 ‘신예’ 한창원은 쿼드러플 보기인 8타를 쳤다.
메리츠금융 소속인 박상현은 3언더파로 잘 나가다가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급제동이 걸렸다. 그는 결국 1오버파 72타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오른쪽으로 굽어진 이 홀은 거리도 길지만, 중간에 장애물이 많고 그린이 잘 보이지 않는다. 티샷은 그늘집을 넘겨 페어웨이에 떨궈야 한다. 300야드 정도를 보내지 않으면 그린을 곧바로 공략하기 힘들다. 홀이 굽어진 지점에 큰 나무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레이업해야 한다. 직접 공략하다가 나무에 걸리면 영락없는 OB다. 그린은 잘 보이지 않는데다 옆으로 길쭉한 형태에서 ‘레귤러 온’ 자체가 힘들다. 지난해 나흘간 이 홀의 그린적중률은 10%에도 못미쳤다. 그래서 “이 홀에서는 보기를 하면 성공이다”는 말이 나온다.
첫날 박준원(26· 코웰)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치고 선두에 나섰다. 석종율(캘러웨이)이 4언더파 67타로 2위, 정성한 강경남 등 6명이 3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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