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준영 기자=10대그룹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2011년 들어 전년대비 평균 8% 남짓 증가한 가운데 삼성그룹ㆍ두산그룹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현대중공업그룹ㆍSK그룹은 2배 내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제출된 대기업집단현황을 보면 자산총계 상위 10대그룹에 속한 국내 전체 계열사간 내부거래액(해외 계열사 제외)은 2010~2011년 128조2227억원에서 138조8674억원으로 8.30%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대표회사 현대중공업)은 같은 기간 가장 높은 내부거래 증가율을 보였다. 3조4846억원에서 7조1192억원으로 104.30% 늘었다.
SK그룹(SK)은 17조4313억원에서 33조9277억원으로 94.64% 증가하면서 뒤를 이었다.
반면 10대그룹 가운데 나머지 8곳은 이 기간 증가율이 30% 미만이거나 되레 줄었다.
롯데그룹(롯데쇼핑, 29.33%, 6조468억원→7조8202억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 28.31%, 25조1170억원→32조2289억원) 2곳이 20%선으로 늘었다.
한화그룹(한화, 17.95%, 2조3093억원→2조7239억원), GS그룹(GS, 16.58%, 1조8611억원→2조1697억원), 한진그룹(대한항공, 12.71%, 8345억원→9405억원), LG그룹(LG, 2.43%, 15조1142억원→15조4818억원) 4곳은 10% 내외 증가율을 보였다.
재계서열 1위 삼성그룹(삼성전자)은 2010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듬해 들어 35조252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 가까이 감소했다.
두산그룹(두산)도 20조7499억원에서 1조2024억원으로 95% 가까이 줄었다.
한편 해외 계열사에 대해서는 대기업집단현황공시에 올해부터 내부거래 내역이 추가돼 전년대비 증감 추이가 집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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