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 주식·채권 투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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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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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앞으로 5년간(2013~2017년) 전략적 자산배분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오는 2017년 말 주식 비중은 30% 이상으로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투자규모를 큰 폭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23.2%와 비교할 때 7%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규모는 2011년 말 349조원에서 2017년 말에는 623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86조9000억원 이상이 주식 투자에 쓰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주식 비중은 2011년 말 기준 17.8%에서 2017년에는 20% 이상으로 2.2%포인트 이상 늘어 124조6000억원 이상이 투자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62조1000억원과 비교해 62조5000억원이 추가로 쓰이는 셈이다.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과 금액은 국내보다 더 큰 폭으로 조정됐다.

지난해 말 5.7%였던 해외 주식 비중은 2017년에는 10%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금액은 같은 기간 19조7000억원에서 42조6000억원이 추가 투입된 62조3000억으로 늘어난다.

부동산·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는 2011년 말 7.8%에서 2017년에는 2.2%포인트 증가한 10% 이상을 유지한다.

투자금액은 27조2000억원에서 62조3000억원으로 35조1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채권투자 비중은 줄고 해외 채권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지난해 말 71%를 차지했던 채권투자는 2017년에는 60% 미만으로 1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국내 채권 비중은 같은 기간 64.5%에서 60% 미만으로 감소하는 데 비해 해외 비중은 4.2%에서 10% 미만으로 상승 조정됐다.

해외 채권 투자금액은 2011년 말 14조6000억원에서 47조7000억원이 추가 투입돼 2017년 말에는 62조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내년도 자산배분안은 6월에 열리는 3차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2013년도 기금운용계획에서는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투자비중이 공개된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348조5000억원의 기금운용을 통해 2.3%의 수익을 올렸다.

주식 부문에서는 9.46%, 7조6784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국내 주식에서 해외보다 더 큰 10.34%의 손실을 냈다.

채권에는 239조원이 투입돼 5.73%, 13조1000억원의 평가이익이 났다.

그간 투자 다변화 전략에 따라 확대해온 대체투자에서는 10.2%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본격화된 해외 대체투자는 12.0%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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