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4타점 맹타' 넥센, SK에 9-5 승리…2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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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3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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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전날과 같은 실수는 다시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초반부터 전날 역전패의 아픈 기억을 안긴 상대팀을 마구 두드려 설욕전을 펼쳤다. 설욕전 선봉에는 4번타자 박병호의 빼어난 활약이 있었다.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30일 오후 목동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 상대 경기에서 'LPG'로 불리우는 팀의 중심타선 이택근(L)-박병호(P)-강정호(G) 맹타에 힘입어 '9-5'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넥센은 LG에 '3-1'로 패배한 롯데를 제치고 2위 자리를 찾았고 선두인 SK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가지 왔다. 이날 넥센이 이기고 SK와 롯데가 지면서 선두 쟁탈전은 치열한 양상이 강화됐다. SK의 승률은 '5할5푼', 넥센의 승률은 '5할4푼8리', 롯데의 승률은 '5할3푼6리'다.

선취 득점은 1회초 홈런을 쳐낸 박병호가 기록했다. 박병호는 정수성의 안타와 이택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좌익수 뒷편으로 비거리 115m 규모의 3점포를 치면서 앞섰다. 이후 넥센은 강정호의 안타와 도루, 유한준의 안타로 추가점을 내면서 초반부터 앞섰다.

넥센은 3회 이택근의 안타와 박병호의 적시 2루타로 다시 점수를 기록하며 5-0 리드를 강화했다. SK가 5회초 최정 초구 솔로포(비거리 120m)로 추격 방아쇠를 당겼지만, 넥센은 이택근의 안타와 박병호의 데드볼에 상대 실책을 더해 추가점을 기록했다. 양팀 점수는 '6-1'로 벌어져 다시 5점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SK는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고 저항을 시작했다. 6회 최정 안타가 터지며 무사 1루 상황이 나오자 이호준이 좌익수 뒷편에 홈런을 치면서 2점을 추격한 것이다. 뒤이은 박재홍의 우익수 방향 솔로포는 SK 팬들에게 역전 희망을 안겼다. 점수는 '6-1'에서 '6-4'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7회 넥센은 서건창의 2루타와 이택근의 안타에 박병호의 볼넷을 엮어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강정호의 중전 적시타로 결국 2점을 냈고, 8회에는 선두타자 정수성의 우익수 방향 홈런이 터지며 1점을 더했다.

SK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9회 임훈의 안타와 박재상과 정근우의 연이은 볼넷을 더하며 무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엮은 SK는 경우에 따라 역전 기적도 불가능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강민이 임훈과 정근우의 아웃을 이끈 땅볼을 치며 최적의 기회는 날렸고, 이호준은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강민과 이호준 사이 순번에 있던 최정이 우측 방향의 2루타를 치면서 이날 마지막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넥센의 '9-4' 승리로 끝났다.

이날 넥센의 선발 밴헤켄은 6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주면서 불안하게 이닝을 끌었지만 '3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올시즌 4승(1패)를 힘겹게 이뤘다.

넥센 타선의 경우 이택근(3번)은 '3안타 4득점', 박병호(4번)는 선제 결승 스리런포를 포함 '2안타 4타점 1득점', 강정호(5번)는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정수성은 쐐기 홈런포를 치며 승리를 확실히 했다.

반면 SK의 선발 제춘모는 1회에 '4피안타(1홈런) 1볼넷'으로 4점을 내주며 올시즌 2패를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38개에 그쳤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7㎞에 머물렀다. 
 
[사진 = 박병호, 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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