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여름 휴가철을 앞둔 시점에 '기차여행'에 특화된 여행 안내서가 하나 출간됐다. 책의 표지만 보면 '또 하나의 보통 여행책'으로 넘길 여지도 있다. 하지만 일단 책을 펴면 철도와 관련된 저자 3명의 깊은 내공에 책을 손에서 놓기 어려울 것이다. '여행가방에 지참할 여행 안내서'로 손색없는 제대로 쓰여진 안내서다.
최근 출간된 여행 안내서 '대한민국 기차여행의 모든 것!'은 한국의 내로라하는 기차여행 전문가들이 뭉쳐서 만든 책이다.
한국의 기차역을 모두 답사하고 서서히 사라져가는 간이역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도서 '간이역 여행'을 펴낸 임병국, 인터넷카페 '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 운영자로서 철도운영기관인 코레일이 여행 가이드를 받아 사외보에 수록할 정도로 기차여행 컨설팅 실력이 공인된 박준규, 철도동호회 '엔레일(N'Rail)' 운영자이자 일본철도 전문가인 정진성, 세 고수가 기차여행의 A부터 Z까지 고집스럽게 완벽히 써 '대한민국 기차여행의 모든 것!'이란 책을 펴낸 것이다.
철도에 특화된 이들 저자는 지역별 주요 기차역 주변의 좋은 명소는 물론 기차역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교통 정보, 잠잘 숙소, 맛있는 밥까지 철도를 주로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여행에 대해 꼼꼼히 담았다.
또한 저자 각각의 취향과 전문성, 관심 등을 살려 '당일', '무박 2일', '1박 2일', '2박 3일', '자유여행패스(3일 이상)' 이용자, '내일로(4일 이상)' 이용자 등을 위한 추천 여행 코스를 하나하나 상세하게 소개한다.
더불어 음악과 함께 달리는 뮤직카페 트레인 '레이디 버드', 와인을 마시며 개봉 영화를 관람하는 '와인 시네마 트레인', 기차로 고급 여행을 즐기는 레일 크루즈 '해랑', 워킹맘을 위한 오락관인 '줌마렐라열차', 자전거를 싣고 떠나는 '에코레일 자전거열차', 경상북도 관광지를 도는 '경북관광 순환 테마열차', 한류 팬을 위한 '한류 테마열차' 등 각종 기차여행상품과 온갖 이색열차에 각종 테마여행까지도 모두 다룬다. 이 책이 있다면 국내 철도여행은 모두 해결된다.
여행코스 짜기 귀찮고 흔히 일어나는 교통체증으로 장시간 운전이 두려운 사람들, 적은 경비로 기차의 낭만을 충분히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안겨줄 '대한민국 기차여행의 모든 것!'. 별책 분리 가능한 '대한민국열차시간표'와 코레일관광개발이 창사이래 이 안내서에 최초로 허용한 여행상품-펜션-테마파크 할인권 등은 책을 덮는 끝까지 만족을 줄 것이다.
지식채널. 304쪽(핸디북 68쪽 별도). 1만5000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