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피데스개발이 목포대에 의뢰한 '한옥의 시지각 이미지 구성요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임을 인식하는 강도는 5점 기준에 지붕 4.66, 기와 3.49, 벽체 2.95, 창문 2.08, 출입방식 1.8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부터 3개월간 광주·전남지역 200명(만20세~69세 성인남녀 100명, 건축사 1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전문가들은 팔작지붕에서, 일반인들은 우진각지붕에서 가장 한옥 이미지를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은 우진각지붕, 팔작지붕, 맞배지붕 순으로 나타났다.
우진각지붕은 네면에 모두 지붕면이 만들어진 형태로 전후면에서 볼 때는 사다리꼴 모양이고, 양측면에서 볼 때는 삼각형의 지붕형태이다. 서울 남대문(숭례문) 지붕이 우진각지붕이다. 맞배지붕은 책을 펼쳐서 덮은 것 같은 구조로 용마루와 내림마루로만 구성된 양식이다. 팔작지붕은 우진각지붕 위에 맞배지붕을 올려놓은 것 같은 형태로 궁궐, 절 등 중요 건물에 적용됐다.
기와에 대해서는 한식 토기와, 한식 그을림기와, 한식 시멘트기와(도장), 한식 유약기와, 한식 시멘트기와(무도장) 순으로 한옥 이미지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토기와는 점토에 물을 넣고 구워 만든 기와다. 한식 그을림기와는 토기와에 연기를 쐬어 그을음을 준 것이다. 한식 유약기와는 유약을 바른 기와이며, 한식 시멘트기와는 흙이 아니라 시멘트를 재료로 만드는 기와이다. 한식 시멘트기와는 덧칠을 했는지 여부에 따라 한식 시멘트기와(도장)과 한식 시멘트기와(무도장)으로 나뉜다.
지붕형태는 우진각지붕, 기와 제조방식은 한식 토기와, 벽체는 회벽, 출입방식에서는 개방형 툇마루에서 한옥 이미지를 가장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데스하우징의 문경 대표는 “한옥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지만 한옥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한옥 개발에 혼동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며 "한옥에 대한 인식, 건축방식 등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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