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피셔. [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슬로 플레이’ 희생자가 줄을 잇고 있다.
2주전 모건 프레셀(미국)이 미국LPGA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슬로 플레이로 인한 페널티(홀 敗)를 받고 결승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다.
3일 웨일스 뉴포트의 셀틱 매너 리조트코스(파71)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ISPS 한다 웨일스오픈’ 4라운드에서는 로스 피셔(잉글랜드)가 희생양이 됐다.
피셔는 이날 11번홀(파5)에서 느린 플레이로 1차 경고를 받은 후 14번홀(파4)에서 또다시 슬로 플레이를 한 것이 존 파라모 투어 경기위원장에게 포착돼 1벌타를 받았다. 그 때까지 선두에 1타 뒤진 2위권이었던 피셔는 14번홀 스코어가 파에서 보기로 변하면서 선두권에서 내려가고 말았다. 그 여파인지 17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추가했다.
피셔는 이날 2오버파, 4라운드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태국)에게 2타 뒤진 공동 6위였다. 페널티가 아니었다면 공동 2위나 우승경쟁도 할 수 있었던 터였다.
5주전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케빈 나(29· 타이틀리스트)의 사례를 계기로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에서 슬로 플레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추세다. 미PGA투어에서는 1995년 혼다클래식 3라운드 때 글렌 데이가 슬로 플레이로 1벌타를 받은 이후 슬로 플레이로 인해 ‘스트로크 페널티’를 받은 선수는 없다.
한편 자이디는 유러피언투어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인 5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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