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은 지금> 두산인프라코어, 중국공장 한국복귀하나

아주경제 칭다오 최고봉 통신원= 최근 한국언론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옌타이(煙台)공장이 한국으로 복귀한다는 보도가 나간 후 중국현지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언론은 관세청과 업계 자료를 인용해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옌타이 지역의 부품공장들을 향후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국내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두산은 이를 위해 최근 관세청과 서울본부세관이 마련한 ‘생산시설 이전 및 이에 따른 원산지 증명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복귀를 독려하는 정부 시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한.EU(유럽연합) FTA 관세 인하 효과를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말이다. 두산은 올해 3월15일 발효된 한.미 FTA의 영향으로 최고 4.4%의 관세가 즉각 없어지면서 창원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공작기계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3월1일부터 4월19일까지 50일간 창원공장의 머시닝센터(공작기계의 일종) 미국 수출액은 943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54%나 증가한 145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두산은 “한국으로 이전하려고 검토한 바 없다”고 반박하며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과 완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용이기에 국내로 생산시설을 복귀시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현지에 있는 두산 협력업체들도 얼마 전 중국 옌타이 공장에서 고객, 딜러, 중국 정부 관계자 등 650여 명을 초청해 <두산국제공작기계전시회>까지 개최했던 두산이 한국으로 복귀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18-19일 이틀간 개최된 전시회에서 세계 최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옌타이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오는 2016년까지 4000대 규모로 두 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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