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농식품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 중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했으며, 지난해 수출증가를 이끌었던 궐련, 인삼, 오징어 등 대형품목의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6일 발표한 ‘2012년 5월 농림수산식품 수출 동향’에 따르면 5월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총 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억5000만 달러)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비록 지난 4월(6억2000만 달러)에 비해 6.5%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 봤을 때 여전히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류별로는 수산식품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대비 18.8% 상승함에 따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선농산물도 6.0% 증가한 반면 가공식품은 9.3%나 감소했다.
수산식품의 경우 참치(139.2%), 김(65.1%), 고등어(135.3%)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넙치(△5%), 오징어(△24.5%), 굴(△47.4%) 등은 수출이 줄었다.
참치는 일본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대체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산 참치의 수출단가는 1kg 당 3.18달러로 전년 대비 43.2%나 증가했다.
오징어는 내수가격 상승으로 수출이 부진했으며 굴은 일본 수출부진 지속 및 노로바이러스 검출에 따른 미국 어패류 수출중단으로 타격을 입었다.
신선농산물은 파프리카(33.9%)와 멜론(14.1%), 토마토(8.8%) 등 채소류(22.4%)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인삼(△33.2%) 등은 부진했다.
인삼은 지난해 KT&G의 중국 법인 확대에 따른 물량확보로 중국과 홍콩 등에 수출이 크게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가공식품은 음료(16.3%), 라면(14.6%), 비스킷(21.4%)은 증가했으나 궐련(△46%), 제3맥주(△28.3%), 커피조제품(△17.2%)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궐련의 경우 중동 수출회복 지연으로 비록 전체 수출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나 베트남, 대만 등에서 좋은 품질 및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향후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국가별로는 ASEAN·대만·러시아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본·중국·홍콩은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림수산식품 수출실적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6월부터 수출물류비 지원 및 특별판촉 확대로 수출 증가세 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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