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장은 지난 2월 22일 취임 일성으로 무협에 무역업계의 애로해결을 위한 원스톱(One-Stop) 창구로의 변신을 주문하는 한편 이틀 후 바로 안산 시화공단을 방문하는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안산, 성남을 비롯 충남 보령, 대전, 제주, 부산, 인천, 전주, 오송, 광주 등 10개 지역을 방문해 121개 중소 무역업체 대표들을 만나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부산신항, 인천항, 새만금산업단지 등 무역현장도 틈나는 대로 방문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평소 지론인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또 전국 어디에서든 기업인 단체의 요청이 있으면 FTA가 우리 무역업계에 어떻게 득이 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연을 마다하지 않고 있어 강연횟수가 벌써 21번을 넘겼다.
지방 중소무역업계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수출업체 대표는 “무역업계의 애로를 진지하게 듣고 같이 해법을 고민하는 한 회장에게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고 말한다.
이같은 열정은 바로 애로해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 회장이 수출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던 성남 섬유제조사업조합의 경우만 보더라도 무역을 전혀 모르는 섬유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협에서 28개 제품에 대한 e-카탈로그를 직접 제작해 9200여개 해외기업에 거래제의를 발송하는 한편 인콰이어리에 응대하고 있어 조만간 신규 해외거래선 발굴이 기대되고 있다.
한덕수 회장은 특히 무협직원들에게 무역업계의 문의와 애로사항 처리에 있어 ‘빠른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24시간 이내에 1차적인 검토의견과 조치계획을 내고 있다. 간담회에 참가했던 (주)대천김의 최민순 대표는 “협회의 빠른 답변에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빨리 회신을 받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밤낮 없이 전 세계와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무역업계의 상담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트레이드콜센터(1566-5114)를 휴일이나 심야 시간에도 상담이 가능하도록 365일 응대체제로 바꾼 것도 그 일환이다.
무협은 신속한 애로대응을 위해 유사한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다른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해결책을 수시로 검색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애로 접수부터 진행현황, 처리 결과까지 일괄 관리하는 온라인 무역애로 통합관리시스템을 7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한 회장은 중소기업의 애로중 가장 절실한 것이 인력난이라고 진단하고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에 지방 중소기업들의 무역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역협회 국내지부를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 및 지방 대학생들을 위한 무역실무교육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24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을 통하여 대학과 지방 중소기업과의 산학협력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인력난과 취업난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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