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일(5일) 가락시장에서 수박 도매가는 8㎏ 한 통에 평균 2만748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1만8825원)보다 10.22% 늘었다. 지난 달 초에는 2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6㎏짜리 수박 도매가도 현재 1만6293원으로 작년(1만3938원)보다 16.90% 비싸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른 더위로 나들이 인구가 늘며, 수박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2~4월 이상 저온 현상으로 수박 작황이 부진하며 출하량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현재 이마트는 수박 6~7kg(통)을 1만3900원에, 7~8kg(통)을 1만5900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는 6~7㎏과 8~9㎏이 각각 1만3800원, 1만6800원이다. 홈플러스는 '수박 중량 단위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수박을 g 단위로 책정해 100g당 278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를 7㎏으로 환산하면 1만9460원이다.
돼지고기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 사육두수가 당시보다 28%가량 줄어든 반면 야외에서 쉽게 먹을 수 있어 돼지고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5월 초 평균 1㎏에 4300원이던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5월 말 평균 5500원대로 약 30% 가량 높아졌다. 대형마트도 1개월 전과 비교해 삼겹살 가격이 5~10% 가격이 높아진 상태다.
이마트 삼겹살 가격은 100g당 1850원으로 지난 4월(1750원) 대비 5%가량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00g당 1680원에서 1850원으로 10% 남짓 비싸졌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 5월 1580~1750원 선이던 국내산 삼겹살이 현재 1850~2000원 초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도 이런 우려 탓에 이달 삼겹살 할당관세 물량을 1만t 더 늘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대형마트 관계자는 "축산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돼지고기 판매는 14.3%나 신장하고 있다"며 "이른 더위로 인한 수요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이 예년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