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불경기에 마카오 카지노업도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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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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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전 세계 불경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카지노의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 마카오 카지노업계에도 드리우고 있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가 7일 보도했다.

2일 마카오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마카오 카지노업 수입은 총 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마카오 카지노 업계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카지노 업계 수익 둔화세가 뚜렷하다. 심지어 7.3% 라는 증가율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8월 이후 3년 만에 기록한최저치다.

신문은 마카오 카지노업 수익 증가세 둔화의 가장 큰 이유로 중국 경제 침체로 인한 본토 관광객 감소 및 소비지출 감소를 꼽았다. 실제로 올 1분기 중국 경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8.1%를 기록하며 9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하이퉁궈지(海通國際)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마카오 카지노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귀빈용(VIP)룸 이용 고객이 지갑 열기에 인색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웰스 파고 은행도 마카오 VIP룸 수입 증가율을 12%로 예측하며, 마카오 전체 카지노업 수입 증가율인 18%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월 마카오 카지노업계의 수익증가율 둔화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6월 다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5월 마카오 카지노업 수입 증가율이 7%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이지만 올해 중국 5.1 노동절 황금연휴가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였던 것에 기인한 것이라며 6월 이후 카지노업 수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카오 주요 카지노장 중 하나인 윈 마카오의 스티브 윈 주석도 “마카오 카지노 업계는 지난 수 년간 고속 성장을 해왔으나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이전과 같은 호황은 앞으로 누릴 수 없을 것”이라며 “물론 중국 경기 역시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만큼 마카오 경제의 미래도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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