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워킹맘 마음 사로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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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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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맞벌이 가구가 전체 가구의 43.6%에 육박하면서 건설사들이 실수요자인 '워킹맘(Working Mom)' 유혹에 나섰다.

부부 중에서도 주로 경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워킹맘을 공략해 아파트 분양률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에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겨놓을 수 있는 다양한 보육시설을 단지 내에 마련하는가 하면, 집에서도 일을 할 수 있도록 맘스오피스를 만들어 가사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한 곳도 있다.

또 자녀들의 안전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면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맘스라운지, 브런치카페 등을 조성한 단지도 있다.

이처럼 워킹맘을 고려한 단지들이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다.

흥한주택종합건설이 이달 경남 진주 평거 4지구에 분양하는 '더 퀸즈 웰가'는 단지 내 명문 학원을 직접 입주시켜 워킹맘들의 자녀 교육걱정을 덜어줄 전망이다. 단지 내 별도의 교육 전용시설을 만들어, 종로M스쿨, 대덕영재교육원, 아인스학원 등 사교육시설을 입주시키고 수강비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여성을 위한 문화공간인 퀸즈 센터(Queens Center)를 만들어 육아보육시설은 물론 브런치카페, 여성클리닉센터, 쿠킹룸, 찜질방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파트의 주요 구매층인 워킹맘들이 가지고 있는 자녀교육과 보육, 바쁜 일상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 아파트를 꾸몄다"며 "워킹맘들의 고민에 맞춰 아파트를 구성한 만큼 기존 공급된 아파트와는 많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이 올 10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서 선보일 '화성 반월 SK VIEW'는 전국 최초로 민간에서 제안한 단지 내 시립 어린이집을 설립해 자녀 보육걱정을 덜어줄 예정이다. 전용 59~115㎡로 이뤄졌고, 전체 가구 중 85㎡ 이하 중소형 비율이 80%에 이른다.

동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 3구역에 분양 중인 '녹번역 센트레빌'은 현재 일부 가구에 인근 명문학원 1년간 강의료와 방학기간 내 해외캠프(2회)비용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6개 동 규모로 총 350가구(전용 59~114㎡)로 구성됐다.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10가구가 일반에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울산 울주군 굴화장검지구에 분양하는 '울산 문수산 푸르지오' 84㎡C형은 가사일과 사무 일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 여성들을 위해 주방에 ‘맘스오피스’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책상 위에 컴퓨터나 노트북을 설치할 수 있고, 레시피∙메모∙가족게시판으로 활용 가능한 마그네틱 보드도 설치됐다.

지난 2010년 입주한 광주 광산구 장덕동에 위치한 수완 휴먼시아 8단지는 광주시에서 후원하는 워킹맘 지원사업의 일환인 ‘돌봄서비스’를 운영한다. 직장 여성이 자녀를 키우면서도 일할 수 있도록 자녀 돌봄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또 이 아파트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관리사무소에서 무상 점심을 제공하는 '엄마손밥상'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인천도시공사가 공급하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아파트(구월 보금자리)은 단지 내 풍부한 교육∙보육시설을 자랑한다. 기존 성리초∙중 외에도 초등학교 1곳을 신설하고, 초등학교 내 병설유치원도 들어설 계획이다. 추가로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도 각각 1곳씩 새로 들어서서 단지 내 아이를 맡길 수 있어 바쁜 엄마들을 위한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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