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3% “나도 혹시 구직 중독증?”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직장인 상당 수가 스스로를 습관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는 ‘구직 중독증’이라고 여긴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817명을 대상으로 ‘구직 중독증을 느낀 경험이 있나’고 물은 결과, 응답자 42.8%가 ‘있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틈 날 때마다 채용공고 검색(76.0%), ‘수시로 채용공고 검색’(54.0%), ‘(지원한 새 회사의) 합격여부 계속 확인할 때’(23.4%), ‘취업 카페 등에 장시간 접속할 때’(20.3%) 등을 꼽았다.

성별로는 여성(51.4%)이 남성(36.2%)보다 많았다. (12.4% 무응답)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직장인이 된 후에도 계속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방증이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80.2%가 ‘현재 구직활동중’이라고 답했다. 취업포털 내 조사란 점을 감안해도 적잖은 비율이다.

스스로 중독이라고 느끼는 구직 직장인은 하루 평균 1시간 24분을 구직 활동에 소비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56분, 전체 평균은 1시간10분이었다.

구체적(복수응답)으로는 자격증 준비(38.8%), 영어 공부(34.2%), 인맥 관리(26.6%), 외모 관리(16.5%), 지원분야 강의 수강(13.4%) 등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월평균 9만원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장인의 습관적 구직은 회사는 물론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며 “경력을 쌓은 후 신중하게 구직 활동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