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에 전략적 투자 단행…최대주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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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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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넥슨이 글로벌 온라인 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인 엔씨소프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8일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약 8045억원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보유주식을 취득했다.

이번 투자로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인수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설립 이래 리니지, 리니지II·길드워, 아이온 등 유수의 MMORPG를 개발해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사는 201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약 608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엔씨소프트는 게임 서비스보다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전세계 해외 법인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게임을 서비스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양 사가 각각 소유한 장점을 최대화해 시너지를 발휘하면 국내외 게임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 된다.

최승우 넥슨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 간의 결합”이라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향후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양사가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게임, IT 산업의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와 넥슨 두 회사가 힘을 합쳐야 세계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상황에 당황한 분위기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넥슨이 엔씨소프트를 인수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주춤거린 엔씨소프트가 최후의 돌파구로 넥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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