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값을 정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9일 오전 0시를 기해 휘발유와 디젤유 공급가를 1t당 530위안(약 9만7천700원), 510위안(약 9만4천원) 내린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폭은 최근 3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휘발유는 1ℓ당 0.39위안(71원), 디젤유는 0.44위안(81원) 싸졌다.
베이징에서는 옥탄가 92 휘발유가 1ℓ에 7.64위안(1천408원), 디젤유가 7.6위안(1천4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은 한국 등 주변국보다 유류 소매가가 낮은 편이지만 많은 중국인은 1ℓ에 8위안이 넘는 유류값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가격 인하 조치 이후 많은 중국 언론은 ‘1ℓ당 7위안대 시대가 다시 열렸다면’며 반색했다.
발개위는 지난달 10일 가격 인하 이후 유럽 채무 위기 등의 영향으로 세계 3대 주요 원유값이 4%가량 내려간 상황을 반영해 국내 유류값을 다시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0일에도 휘발유와 디젤유 공급가를 1t당 330위안, 310위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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