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1조9679억원, 총 펀드 수는 897개로 집계돼 지난 3월(1조8400억원)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로 잇단 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온라인펀드는 1조9000억원대 안팎을 유지해 왔으나 국내 주식형펀드는 올 들어 1조5505억원이 감소했고,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2조5500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지난 한 달간 자금 유출입이 5개월 만에 순증(1조584억원)으로 전환되긴 했으나 연초 이후의 환매 물량을 웃돌진 못해 여전히 설정액 감소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펀드 붐' 이후로는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2008년에 85조8170억원까지 늘어났으나 그 액수는 꾸준히 줄어 현재 64조6980억원까지 줄었다. 반면 온라인펀드는 2007년엔 불과 6360억원, 2008년엔 9900억원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현재 2배 이상 늘어나 2조원에 다다랐다.
개별 펀드별로 NH-CA자산운용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lass Ce’가 연초 이후 267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온라인펀드 가운데 가장 많이 들어왔다. 이 펀드의 경우 총보수는 1.36%로 판매보수는 0.76%다. 반면 오프라인펀드(Claas C)의 경우 총보수는 1.61%이며 판매보수는 1.00%다.
이 외에도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자투자신탁 2(주식) C-e’의 경우 온라인형으로 총보수가 1.75%이며 판매보수가 1.00%이나 오프라인일 경우 총보수가 2.25%, 판매보수가 1.50%이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인덱스파워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Ae’의 경우 판매보수가 없으며 총보수는 0.17%이다. 반면 오프라인일 경우 총보수와 판매보수가 각각 0.77%, 0.60%다.
펀드에서 드는 보수는 총판매보수, 운용보수, 보관수탁보수, 사무수탁보수가 있는데 온라인펀드와 오프라인펀드는 판매보수의 차이로 총보수가 달라진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입 방식만 다를 뿐 같은 전략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수익률은 같고 비용이 더욱 저렴해진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매보수는 매년 나가는 돈으로 장기투자시 그 차이는 지속적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온라인펀드 투자시 수수료 혜택이 있으나 유의할 점은 판매직원의 설명을 듣지 못하므로 투자설명서를 통해 투자위험, 투자전략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초 금융감독원은 펀드 투자비용 절감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1월 이후 설정된 주식(혼합)형 온라인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오프라인펀드에 비해 30% 이상 판매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3년에는 40%, 2014년에는 50% 이상을 낮춰 단계적으로 인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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