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의사 "포괄수가 반대… 1주일간 백내장 수술 거부"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안과의사회가 포괄수가제를 반대하며 오는 7월1일부터 1주일간 백내장 수술을 거부하기로 했다.

대한안과의사회(회장 박우형)는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이같이 결의했다며 10일 밝혔다. 이는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포괄수가제에 대해 항의의사를 표한 것이다.

안과의사회는 “포괄수가제로는 수술의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에게 도움되는 고급 재료나 기구를 마음껏 사용할 수 없다”며 “양심적인 의사에게는 고통과 좌절을 주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도 보완 없이 그대로 시행했을 때 생기는 국민 폐해가 너무 커 이번 수술 거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결의에는 전체 안과의사 1800여명 중 325명이 참가해 실제 수술 거부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안과의사들이 이처럼 강경대응에 나선 이유는 포괄수가 적용으로 백내장 수술 수가가 10% 정도 인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7가지의 수술 중 가장 높은 인하율이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의사협회와 관련 학회가 스스로 정한 상대가치 조정 때문"이라며 "상대가치는 의협과 각 학회가 정한 의사업무량과 학회가 조사한 진료비용을 종합, 스스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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