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인하 불구 시중 예금금리는 오히려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시중 국유상업은행의 예금금리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지난 7일 1년물 대출금리를 6.56%에서 6.31%로, 예금금리는 기존의 3.50%에서 3.25%로 각각 0.25%p씩 인하했으나 은행의 예금금리는 거꾸로 높아졌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9일 보도했다. 이처럼 예금금리가 오른 것은 은행간의 고객 쟁탈전이 심화되고 중앙은행이 예금금리 상한선을 1.1배로 상향조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궁상(工商) 중궈(中國) 눙예(農業)은행 등 중국 5대 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3.25%의 1.077배인 3.5%까지 올랐다. 중소 지방은행의 금리인상폭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닝보(寧波)은행, 저상(浙商)은행 등은 정확히 기준금리의 1.1배인 3.575%까지 예금금리를 상향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예금주의 권리 및 원금보장을 위해 금리 상한선을 높였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이 같은 상황이 통화완화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은행영업에 압박을 줄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중소 지방은행의 경우 부담이 더욱 클 것으로 분석했다. 대출금리가 인하된 상황에서 예금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수익이 감소해 경영상황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시장화를 통해 금리제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런민은행이 경제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조치로 금리인하카드를 꺼내든 만큼 '미세조정'을 통해 정책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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