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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한국토요타 제공) |
일본 토요타가 이 같은 아이디어에 착안해 태양열 집과 친환경차를 연계한 새로운 친환경 시스템을 개발, 연내 시범 운영에 나선다.
최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토요타 본사는 올 연말부터 일본 토요타시 내 10가구를 대상으로 프리우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V, 플러그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활용한 V2H 시스템 시범 운영에 나선다. 이번에 사용되는 프리우스 PHV는 가정 전력용 기기를 추가한 특수 모델이다.
V2H는 ‘Vehicle to Home(자동차에서 집으로)’의 약어다. 필요에 따라 가정의 전력 및 PHV 혹은 전기차(EV) 배터리 전력이 다른 쪽으로 전달되도록 한 토요타의 새 친환경 시스템이다. 지난 2010년 4월 시작된 토요타시 저탄소 사회 시스템 실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최근 개발을 마쳤다.
한국은 물론 유럽, 미국 등지서 전기차를 시범 운행하고 있지만 이 같은 쌍방향 전력 공급 방식은 세계 최초다.
현존 전기차 시스템은 적잖은 전력을 소비하는 까닭에 그 친환경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차량 내 비축한 전력을 다시 실내 전력 공급으로 교차 활용할 경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친환경성은 높으나 공급이 불안정한 태양광 주택의 경우, 이 시스템으로 단점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정 내 설치된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HEMS)의 자동 제어는, 저비용의 심야 전력이나 태양광을 이용한 친환경 전력을 차량에 충전해 비축하고 이를 전력 수요가 한창인 시간대에 가정 내 공급, 효율을 최적화한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 충전될 전력량은 결코 적지 않다. PHV 1대에 충전된 전력은 일반 가정의 일상적인 사용 전력(10㎾h)의 약 4일치를 조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HV가 재해 때 가정의 예비 전력 역할도 하게 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PHV는 가솔린 주행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택에 전력을 공급해도 운행에 지장이 없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이번 시범운영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전기표준회의(IEC)의 규격을 준수하고 관련 시스템ㆍ하드웨어를 표준화 해 V2H의 확대 보급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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