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대 통신업체…歐美 이어 阿 통신사업도 ‘난항’

  • 아프리카 알제리 국유통신기업 부패안 연루…2년간 현지 입찰 참여 금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대표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 ZTE)이 현지 부패사건에 연루되면서 해외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12일 아프리카 알제리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화웨이와 중싱이 현지 국유 통신기업 전 고위급 간부의 부패사건에 연루돼 현지 사업 입찰 참여가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제리 국유 통신기업의 전 고위 간부인 모하메드 부카리 등이 지난 2003~2006년까지 입찰업체로부터 12억800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18년 징역형과 6억4000만 달러 상당의 벌금형과 함께 전 재산을 몰수당했다. 이 부패안에 연루돼 중싱과 화웨이 고위급 간부 세 명은 현지 법원으로부터 10년 징역형과 함께 3만9000 달러의 벌금을 선고받는 한편 화웨이와 중싱은 향후 2년 간 현지 사업 입찰 참여를 금지 당했다.

지난 1999년, 2000년 각각 알제리 통신시장에 뛰어든 화웨이와 중싱은 주로 GSM, CDMA, 데이터통신 등 통신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통신기술을 제공해 왔다. 특히 2003년 이후 두 업체의 통신 장비는 현지 시장 점유율은 맹렬히 증가했다. 2005년 말 화웨이와 중싱은 현지대규모 GSM 네트워크 및 CDMA 네트워크 건설 사업 및 각종 데이터전송 네트워크 및 초고속 광대역 네트워크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등 총 3억2000만 달러 어치 사업을 수주하며 몸집을 불렸다. 이번 국유 통신기업 부패 사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기간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

이번 부패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중싱 측은 “이미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답변했으며, 화웨이도 “매우 엄중한 사건이며 현재 알제리 현지 법원 판결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와 중싱은 얼마 전에도 유럽연합(EU)으로 부터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이동통신 설비를 저가로 판매하는 바람에 큰 손해를 봤다며 반덤핑 조사를 받았다. 또한 줄곧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통신 시장 진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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