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모텔촌을 관광객 숙박시설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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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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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생각의 전환이 외래 관광객 숙박시설 부족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고 있다.

경기관광공사(사장 황준기)는 지난 해 말부터 도내 주요 모텔들과 공동으로 기존 모텔을 개선해 외국인 관광객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관광공사와 지역 모텔 대표들이 ‘외국관광객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후, 지난 해 11월 수원 인계동 모텔들이 외국인 관광객 숙박을 처음 시작했고 13일부터는 시흥시 월곶동 지역 모텔들도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게 된다.

지난 5월 시흥 월곶동 지역 모텔 대표들의 자발적 협의체인 ‘시흥시 월곶동 외국관광객 유치위원회가 만들어 졌으며, 관광공사와 모텔 측은 중국,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 숙박객실 마련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시흥시 월곶 모텔은 총 7곳으로 객실 수만 140객실에 달하며, 월 최소 2,000명에서 최대 7,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묵을 것으로 예상되며, 수원 인계동의 경우 10곳의 모텔에 이미 1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수도권 남부의 주요 외국인 관광객 숙박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수원 인계동(200객실)과 시흥 월곶동(140객실)의 객실을 합하면 340객실로 이는 중급 비즈니스 호텔 2개 규모와 맞먹는다. 기존 방식대로 비즈니스 호텔을 지었다면 몇 년이 걸렸을 것을 반 년 만에 해낸 것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있는 모텔들은 조금만 시설을 바꾸면 외국인들에게도 괜찮은 숙박시설이 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은 모텔 주변의 독특하고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좋아하고 있으며, 관광업계 역시 객실 부족으로 인한 고민을 덜 수 있어 모텔 활용을 대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텔들이 외국인관광객을 받기 위해서는 호텔이 제공하는 아침 조식이 필수라고 판단하고, 인근 대형 식당을 활용해 불고기 등의 한식을 제공하도록 해서, 아침에 영업을 하지 않던 주변 식당은 추가매출을 올릴 수 있었고, 숙박업계는 조식 문제를 해결했다.

관광공사는 숙박업계를 대상으로 외국인 환영 서비스 교육, 언어 교육, 외국어 통역 서비스, 홍보물 제작, 외국인관광객 유치 컨설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준기 사장은 “모텔을 활용하는 것이 숙박시설 부족현상에 대한 현명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여행업계와 함께 머리를 맞대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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