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그리스 재총선의 결과가 오바마 대통령의 국내 정책보다 미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이 더욱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게되면 미국 경제는 충분히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미국 경제성장의 둔화로 인해 재선 가도에 타격을 받았던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된다.
그러나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유로존은 해체위기에 직면하고 글로벌 경제위기로 번지게 된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으로 다소 안정세를 나타낸 미국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스페인이 1000억유로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은 오바마 정권의 유럽 정책이 성공한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은 유럽 위기에 대한 오바마 정권의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스페인 은행에 직접적으로 지원금이 충당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앞서 지난 9일 오바마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문제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유럽 지도자들의 결단력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또한 최근 2주동안 재무부 고위관리를 유럽에 파견하며 비공개벅으로 유럽을 압박해왔다. 유럽 위기에 충분히 대처하도록 방화벽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이같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유리하도록 유럽에 목소리를 높였다고 WSJ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리스의 2차 총선 다음날인 18일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시험받을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그리스가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고 유로존에 남을지 유로존 탈퇴 움직임이 나타날지 이에 대한 미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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