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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청시 대표 습지 '다양완'의 모습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물의 도시 옌청(鹽城)이 '아름다운 해양 생태도시, 경제발전과 국제협력의 전진기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힘찬 비상의 날개짓을 하고 나섰다.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에 위치한 옌청시는 황해와 인접하고 아름다운 생태환경과 산업발전 및 국제협력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가능성에 중국 국내 및 해외 글로벌 기업의 시선이 서서히 옌청으로 쏠리고 있는 것.
이미 언급한 대로 옌청은 중국에서도 특히 물의 도시로 유명하다. 지층 사이로 지하수가 그물처럼 흘러내리고 시 전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강물, 동쪽으로는 바다까지 인접해 습지와 해양자원의 산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팅후(亭湖)지역의 다양완(大洋灣)은 옌청시가 가장 자랑하는 대표습지로 이곳에 다양완 산림공원 및 수상공원을 건설해 옌청만의 휴양 리조트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 전체를 크게 6개 지역을 세분해 수자원을 충분히 활용한 각종 전략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그야말로 ‘사람과 물, 도시’가 어우러진 신(新)옌청으로 거듭날 계획. 생태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옌청시의 야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옌청시를 소개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길게 뻗은 해안선과 국제항구. 장쑤성 전체의 56%에 이르는 582km의 해안선이 쭉 뻗어 있으며 인근 해역 면적만도 1만8897㎢에 달한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적조현상이 없는 청정하고 아름다운 바다로 이름이 높다.
해안선을 따라 분포한 항구 중 으뜸은 역시 다펑(大豐港)항. 다펑항은 지리적, 자원 및 환경적 우위를 십분 활용해 글로벌 항구 및 물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다펑항은 중국 칭다오(青島港)항, 한국 부산항, 남쪽으로는 대만의 지룽(基隆港)항 등과 가까워 원활히 교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외 항로개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옌청시 인근해역은 석유 및 천연가스가 풍부한 자원의 보고기도 하다. 이미 발견된 석유가스 매장량만 무려 800억㎥에 이르며 모두 2000억㎥의 자원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부연해지역 최대의 천연가스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140만kW 규모의 발전소도 갖추고 있어 자원 및 전력공급이 완벽히 보장되는 매력적인 개발지역으로 부상했다.
관광도시로서의 이점도 무궁무진하다. 옌청시 동부지역에는 아시아 내륙 해양인접지역에서 가장 큰 해안형 습지가 있으며 현재 국제 습지 보호대상으로 선정돼 전세계적 관심과 보호를 받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의 야생 사불상(중국에 서식하는 사슴) 및 국가급 희귀새 보호지역이 있어 사람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아름다운 생태계, 꽃, 나무, 희귀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 옌청시는 민속문화, 잡기, 현대극이 발달된 문화와 전통의 도시로도 명성이 높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수호전'의 작가 스나이안(施耐庵ㆍ시내암), 중국의 위대한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주석의 비서였던 후챠오무(胡乔木)의 고향으로도 유명해 관광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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