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90% 이상, '퇴직연령 연장' 반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관련당국이 제시한‘퇴직연령 연장안’에 대해 90%가 넘는 네티즌이 반대표를 던졌다.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는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45만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조사결과를 인용해, 93.3%의 응답자가 '퇴직연령 연장안'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보도했다.

응답자들이 퇴직연령 연장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청년 실업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체적으로 부담이 크다’, ‘ 국민연금제도 개선이 우선이다’ 등이 있었다.

중산(中山)대학의 한 전문가는 중국 관련당국이 퇴직연령 연장이 필연적인 추세라고 밝혔으나 유럽, 미국 선진국과 중국의 상황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해당국가의 출산율이 중국보다 낮아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고 대부분 주력산업이 체력과는 무관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 그러나 중국의 노동력 수급상황은 안정적인데다가 체력적 부담이 큰 노동집약형 산업이 발달해 있어 퇴직연령 연장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탄력적’ 조정을 통해 이 같은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반대표가 지나치게 많았던 것은 인터넷 주 사용층이 청ㆍ장년층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ㆍ장년층 입장에서는 퇴직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퇴직연령연장에 찬성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은 결과가 중국 사회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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