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OB를 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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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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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 2007년 초 국내 한 남자프로골프대회에서 K프로가 티샷을 여섯 번 OB낸 끝에 그 홀에서 17타를 쳐 화제가 됐다. 바람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

OB를 낸 뒤 그 다음 샷은 크게 두 가지 패턴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언제 OB를 냈냐는듯이 아주 잘 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또다시 OB를 내는 것이다. 골퍼들은 물론 전자를 원한다. OB를 낸 뒤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성급하지 말아야
티잉 그라운드에서 OB를 낸 뒤 동반자들이 티샷을 하기도 전에 다음 샷을 하려드는 골퍼들이 있다. 잭 니클로스는 이에 대해 “전략적으로 졸렬한 일일뿐 아니라, 에티켓에도 어긋나는 일이다”고 말한다. 이처럼 성급하고 신경질적인 상태는 한 번의 미스샷을 파국으로 발전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당연히 동반자들이 모두 티샷을 하고 난 뒤 다음 샷을 해야 한다. 호흡을 가다듬을수 있는 시간과 다음 샷을 신중하게 구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페어웨이에서는 그 자리에서 다시 쳐라
파4홀 세컨드 샷이 그린주변 OB로 들어갔다. 이 경우 캐디들은 “그린주변으로 가서 쳐라”고 권장한다. 그러나 규칙에는 없는 사항이지만, 그렇게 할 경우 그린주변에서 치는 샷은 5타째로 셈한다. 그럴 필요 없다. 세컨드 샷을 한 지점에서 쳐 볼을 그린에 올리면 4온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파3홀에서 티샷이 OB가 날 경우도 마찬가지 이유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다시 치는 것이 규칙에도 맞고 골퍼에게도 유리하다.

◆빨리 잊어라
OB가 난 것을 빨리 잊지 못하고, 다음 홀에 가서도 연연해하는 골퍼들이 있다. 도움이 안되는 일이다. 빨리 잊고 다음 샷, 다음 홀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스코어 관리에 도움이 된다. OB가 안 나면 최선이지만, 한 라운드에 한 번 정도의 OB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을 편하게 하는 길이다.

◆규칙을 잘 알면 쓸데없는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원구가 OB 염려가 있어서 잠정구를 치고 나갔다. 가보니 원구가 OB 말뚝(선) 인근에 멈춰 모호한 상황이다. OB가 말뚝으로 표시될 경우 가장 안쪽(코스쪽)이 OB선이다. OB가 선으로 표시될 경우 그 선 자체가 OB선이다. 볼이 OB선에 조금이라도 걸려 있으면 OB가 아니다. 잠정구를 집고 원구로 플레이를 속개할 수 있는 것. 규칙을 알고 모르느냐에 따라 2타가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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