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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짐(Marr Jim) 패스트퓨처브랜드 대표 |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국 상장을 통해 한국을 베이스캠프로 중국 패스트패션 시장 진출에 박차을 가하겠습니다” (52·사진)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년전 호주로 이민간 마짐 대표는 호주로 넘어간 후 의류 상점을 열었고, 이것을 하나씩 늘리다가 지금의 FFB를 탄생시켰다.
호주 여성 패스트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 FFB는 밸리걸(Valley girl)과 템트(TEMT)란 2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또 호주 내 시장점유율은 1.6%로 8위를 기록중이다. 호주에는 153개 매장이 있고, 본사에서 모두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마 대표는 “패스트패션 산업은 최신 트렌드를 실시간 포착해 빠르게 생산해 시장에 선보이는 작업”이라며 “일반적으로 의류업체들은 1년 2시즌으로 나누지만 패스트패션 브랜드는 13시즌으로 나눈다”고 말했다. 마 대표는 이어 “패스트패션은 수시로 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시장 예측 실패에 따른 판매 부진이나 재고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통 의류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재고를 최소화시킬 수 있고, 고객의 반응을 보고 기획·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6월 결산법인인 패스트패션브랜즈의 2011회계연도 상반기(2011년7월~12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11억원과 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154억원과 126억원을 기록했다.
마 대표는 한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한국을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 대표는 “내년 뉴질랜드 시장을 공략한 이후 2014년 싱가포르, 2015년에는 홍콩 등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중국 시장 등 진출을 위한 투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FFB의 공모는 주식예탁증서(DR)형식으로 진행되며,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 DR이다. 공모예정가는 1만400원~1만2400원, 공모예정금액은 312억~372억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 21~22일 청약을 통해 다음달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조달한 자금 312억원으로는 운영자금에 273억원, 시설자금에 64억원 가량이 사용된다.
마 대표는 “현재 고객들의 패스트패션에 대한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 패스트패션 사업은 패션업계에 떠오르는 블루오션”이라며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신인도를 확보해 본격적으로 성장 전략을 펼쳐 글로벌 여성 패스트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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