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 편성 둘러싸고 ‘딴 목소리’

  • 나성린 “상황 좀 더 지켜봐야” vs 이용섭 “서민 경제 위해 필요”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정치권 일각에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부의장과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란히 출연해 각종 경제 현안들에 대해 각당의 입장을 개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여야 경제통 33인이 모여 이날 발족한 국가재정연구포럼에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나 부의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력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며 추경 편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본예산 편성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천재지변이 발생해 경제가 어려워져야 하고, 대량실업이 발생하는 등 추경편성 요건에 부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민주당은 유럽발 경제위기를 추경 편성의 근거로 삼았다.

이 의장은 “금년에 추경을 편성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금년이 몇 개월 안 남은 상황에서 단기적인 것도 예측을 못하고 또 ‘7, 8월에 가서 추경 편성하겠다’고 나오지 않기를 정말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유럽 위기가 우리나라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면 당장 서민 경제는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자리·보육·서민생계 분야를 중심으로 추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11일, 국내외 6개 언론과 가진 공통 인터뷰에서 추경 편성 가능성에 해 “여러 면에서 2008년에 비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낫기 때문에 (위기를) 관리할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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