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안 지방, 4월 말부터 심한 가뭄 지속돼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북한 서해안지방에서 4월 말부터 시작된 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6월에 들어와 강원도의 고산벌과 통천벌을 제외한 동해안 지방에서는 20㎜ 이상의 비가 내려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서해안지역인 평양시와 남포시, 평안남도 일부와 황해남도, 황해북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10㎜ 이하의 매우 적은 비가 내렸다”면서 “특히 평양벌과 온천벌, 은률벌, 재령벌, 연백벌 등 서해안 중부 벌방지대에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4월 말부터 현재까지 비가 전혀 내리지 않은 지역은 평양시 강남군, 황해남도 안악군, 황해북도 송림시와 중화군, 남포시 용강군과 강서구역, 황해남도 은천군 등"이라며 "평양시와 평안남도, 황해남북도 일부 지역에서 이 기간에 내린 빗물의 양은 1∼5㎜로 기상관측 이래, 평양은 105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서해안 지방에서 가뭄이 지속되는 원인은 동해와 오호츠크해에 있는 고기압의 돌출부가 조선 중부지방을 차지하고 있어 이동해오는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서해안 지방에서 14일과 15일에 약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20일경까지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황해남도 배천군과 황해북도 서흥군에서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면서 “서흥군 대평협동농장 등에서는 예전부터 이용하던 우물과 졸짱(양수설비), 굴포(작은 웅덩이)를 잘 보수정비해 이용하는 데 힘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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