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47년만에 5000억달러 수주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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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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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지역 및 플랜트 부문서 강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지난 1965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사업이 47년여만에 5000억달러 수주 고지에 올랐다. 이중 국내 업체들의 해외사업 ‘텃밭’인 중동이 전체 60%를 차지했다. 주요 공종으로는 플랜트 등 산업설비와 건축, 토목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정부는 앞으로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2014년에는 해외건설 5대강국에 진입하고 연간 1000억달러 수주고를 올릴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14일 현재 해외사업 수주액이 50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5000억달러 달성은 지난달 30일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따낸 78억달러 규모 신도시 사업이 수주 신고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우리나라는 1965년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특히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 수주액이 약 3000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건설 전문지 ENR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세계건설시장 점유율도 2003년 1.9%(12위)에서 2010년 4.8%(7위)로 증가했다.

해외건설이 국민총소득(GNI)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GNI 910조원) 2.0%(18조1000억원)에서 2011년(GNI 1241조원) 5.2%(65조1000억원)로 3.2%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건설 수주액은 11.8%(107조3000억원)에서 8.3%(103조5000억원)로 감소했다. 이를 통해 국내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해외건설이 경제발전에 기여해왔음을 알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연간 수주규모도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선박이나 자동차, 반도체 수출액을 앞질렀다. 2011년 현재 상품수출 1위는 선박으로 566억달러 수준이지만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591억달러로 이보다 많았다.

47년간 지역별 수주실적으로는 중동이 3019억달러(60%), 아시아가 1479억달러(30%)로 중동과 아시아가 전체 수주액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중남미가 165억달러(3%), 아프리카 164억달러(3%), 유럽 등 기타 186억달러(4%) 등이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2683억원으로 54%를 차지해 해외건설의 주력 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건축1206억달러(24%)·토목 929억달러(18%)·엔지니어링 등 기타 195억달러(4%) 순이었다.


한편 국토부는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2014년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과 연간 1000억달러 수주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시장 개척을 위한 고위급 건설외교와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인프라펀드(GIF) 조성 및 중동 국부펀드를 활용해 투자개별형 사업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플랜트 원천기술 및 핵심기술 국산화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 해외건설 원천기술도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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