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장관 1주년 인터뷰>“농협, 정부 MOU 취소 땐 신용 강등 후폭풍 올 것”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와의 경영개선이행약정(MOU) 체결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하며 총파업을 추진 중인 농협 노동조합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 장관은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협이 정부와의 MOU를 취소할 경우 이는 결국 농협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져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최근 MOU 체결에 대해 정부의 ‘관치화 시도’를 주장하며,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 및 사업구조개편 경영이행 약정 폐지를 요구하는 등 정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농업 정책에 있어서 정치적 고려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밝히며 “이를 확대 해석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사업구조개편 약정서는 정부가 8040억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을 지원하면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관리 기준이라는 것이 변함없는 서 장관의 의지다.

그는“최근 농협의 신경분리가 이뤄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에서 농협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부는 피치사 측에 직원을 파견, 사업구조 개편 이후에도 각종 정책자금이 농협을 통해 집행되는 등 실질적인 변화는 없다는 설득을 통해 농협의 신용등급을 가까스로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피치가 농협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추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서 장관은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라며 “만약 정부가 농협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 그에 따른 막대한 피해는 누가 감당할 것이냐”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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