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Q&A> 드롭한 볼이 정지했다가 OB로 굴러간 경우

  • 멈춘 자리에서 플레이해야…볼에 손대면 오히려 페널티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없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플레이어의 볼이 OB 말뚝 근처에 멈췄다. 칠 수 없어(OB 말뚝은 제거할 수 없음) 언플레이어블 볼로 했다.

1벌타 후 드롭한 볼이 정지했는 데, 곧이어 저절로 굴러 OB지역으로 가서 멈췄다. 이런 경우 ‘드롭한 볼이 정지했으나 그 후 움직인 것’이 되어 그 상태대로 플레이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OB다.

볼이 움직이기 전에 일단 정지했으므로 재드롭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요컨대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 때나 다른 상황에서 드롭할 경우 볼이 낙하 후 굴러갈 것까지를 염두에 두고 주도면밀하게 해야 한다.

야구선수 박찬호와 사촌간인 여자프로골퍼 박현순은 2002년 9월 자유CC에서 열린 KLPGA선수권대회 1라운드 때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파5홀로는 긴 편인 15번홀(파5)에서 드롭 잘못으로 ‘퀸튜플 보기’(5오버파 10타)를 기록한 것. 이른바 ‘더블파’였다. 그의 세컨드샷이 카트도로에 멈춰 구제받고 드롭을 했다. 경사지여서 첫 번째,두 번째 드롭한 볼이 잇따라 두 클럽 길이를 벗어났고 어쩔 수 없이 두 번째 드롭 시 낙하한 지면에 볼을 놓고 쳤다. 그런데 놓은 볼이 조금 있다가 다시 굴러가는 것이 아닌가.

박현순은 저만큼 굴러가 멈춘 볼을 집어들고 처음 놓았던 자리에 갖다놓았다. 그러나 이 경우 멈춘 자리에서 다음 플레이를 속개해야 한다. 드롭하거나 플레이스한 볼이 정지한 뒤 움직인 때에는, 다른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한, 멈춘 자리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현순은 인플레이 볼에 손 댄 탓으로 1벌타, 그리고 ‘오소 플레이’ 등이 겹치는 우여곡절 끝에 10타를 기록한 것. 선두권에서 처진 것은 물론이다. <골프규칙 20-2 주1, 규칙재정 20-2c/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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