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서도 '잘나가는 종목' 따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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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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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변동성이 커진 시장 흐름에도 불구하고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스페인 구제금융 지원을 놓고 글로벌 증시가 혼조국면을 보임에 따라 대다수 대형주 주가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나타난 이같은 흐름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의 평가도 펀더멘털이 반영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과 투기적인 거래라는 부정적인 의견으로 엇갈렸다.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달 신고가 종목은 121개로 전월 대비 12.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50개에서 40개로 줄었으나 코스닥시장 종목은 58개에서 81개로 늘었다. 이달들어 이날까지 벌써 79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 5월의 절반을 넘어섰다. 신고가 종목은 올해 2월 226개로 1월 103개 대비 119.41% 급증했으나 4월 다시 108개로 52.21% 급감했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소비재와 산업재가 주를 이뤘다. 주요 종목으로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 11일 장중 5만71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변동성이 높아졌던 지난 5월 이후 이 종목은 외국인 87억원, 연기금 78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개인은 144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출입국자의 증가세로 2·4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영엽이익은 3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6.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대 성수기인 3분기가 다가 오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 오리온의 경우 지난 8일 100만원을 목전에 둔 99만2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빙그레, 롯데삼강, 코스맥스, 한전KPS 등이 이달들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IT·바이오 종목의 비중이 컸다. 주요 종목으로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지난 1일 장중 3만47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주체별로 지난 5월 이후 외국인이 셀트리온을 271억원어치 사들였으나 기관은 25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동사가 최근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 참석한 것은 성공적인 임상데이터를 가지고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특히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의 차이를 강조하는 자료를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은 바이오의약품의 원개발사가 바이오시밀러의 성장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빌, 위메이드, 메디톡스,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등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신고가 종목은 대체로 기업이익이나 주가모멘텀이 탁월한 종목들로 환율 상승, 대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고 실적낼 수있는 내성에 주목해야 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일부는 테마주 바람에 일시적으로 급등한 것으로 상승 배경을 꼼꼼히 따져봐야 된다고 조언했다.

장희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고가 경신은 과거에 없던 긍정적 요인이 생겨 주가 상승의 뒷받침이 되기 때문"이라며 "신고가 종목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펀더멘탈이 개선되는 모멘텀의 지속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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