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행사코너 북적..쿠폰북 챙기며 공동구매 까지" 불황 속 백화점 신 풍속도

  • 쿠폰 상품 매출비중 상반기 4%로 집계..전년 대비 2배 증가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올 상반기 백화점에도 '짠물' 소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 백화점 고객들이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가격에 초점을 맞춘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매장 내 진열된 정상 상품 대신 행사장 매대에 누워있는 이월·행사상품을 구매하고, 백화점 쿠폰북을 챙기며, 공동구매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올해 들어 행사상품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상 기온으로 인해 정상상품이 제 때 팔리지 못해 이월상품 행사가 전년보다 늘어난 탓이다. 이와 함께 경기 불황에 대비해 업체들이 저렴한 기획상품 물량을 늘린 것도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웃도어 상품과 구두 경우 유행을 타지 않아 고객들이 매장보다 행사장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행사 기간 중 쿠폰 상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상반기 4%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이 매달 1~2회씩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발송하는 DM에는 각종 행사 안내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쿠폰북이 들어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공동구매 이벤트를 올 상반기 3배 이상 늘렸다. GE·월풀 냉장고,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등 전자제품부터 주방용품, 가구까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위주로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공동구매는 20~60%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일반 주부를 비롯해 예비부부들까지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고객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감안,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신세계 본점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6층 이벤트홀에서 패션 그룹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 LAP, 에고이스트, 매긴나잇브릿가 참여하는 '아이올리 페스티벌'을 열고, 패션상품을 50~70%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브랜드별로 요일별 초특가 상품도 기획했다.

또 15일부터 21일까지 9층 이벤트 홀에서는 '쿨서머 스마트 가전 초대'를 진행, 각종 전자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진열상품을 5~30% 할인 판매하고, 삼성전자 제품을 2개, 3개 이상 구매하면 각 2%, 7%씩 할인해준다. 이외에도 각 브랜드별로 한정수량 특가제품, 보상 할인 제품 등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구매 금액대별로 삼성·LG 제품의 경우 구매금액에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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