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관련당국이 ‘부모 모두 홍콩 국적이 아닐 경우 홍콩내 출산을 전면금지’할 것이라고 밝혀 2013년부터는 중국 본토 임산부의 홍콩출산이 원칙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 임산부들이 최근들어 미국으로 건너가 출산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가 13일 보도했다.
'20만 위안을 투자해 980만 위안 가치를 가진 아메리칸 베이비를 얻으세요', 미국 유명 출산 원정 중개업체들이 내걸고 있는 광고 문구다. 해당업체 중국지사 대표는 홍콩 원정출산 전면금지가 다시 부활의 기회를 줬다며 현재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출산을 희망했던 임산부들은 쿼터제한이 없는데다 홍콩보다 우수한 사회보장시스템을 갖춘 미국으로 너도 나도 발길을 돌리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원정출산의 장점으로 ▲이중국적 ▲미국 영주권 획득 ▲화교 우대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관련 인사는 중개업체이 알선과 소개만을 전담할 뿐 개인이 모든 경비를 부담해야할 뿐 아니라 혜택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한다. 중미 양국관계 및 관련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원정출산의 위험요소로 꼽았다. 또한 미국에서 출생한 아이가 성인이 되면 부모의 영주권 획득이 쉬워지기는 하나 풍부한 자금력, 안정적인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는 한 이민을 통한 장미빛 미래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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