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上海) 이쥐(易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증시에 상장한 부동산 업체 146개 기업의 부채 규모가 2조 76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홍콩 원회이바오(文匯報)가 보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603억 위안 증가한 수치며 평균 부채비율도 71.59%에서 71.96%로 상승했다.
특히 17개 기업은 부채율이 80%를 넘어섰다.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3월부터 부동산 업체들의 상환기한이 다가오면서 자금난을 겪는 업체들이 줄 도산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 대기업들은 자금난을 겪는 중소 부동산 기업들을 인수하고 사업권을 사오는 등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완커(萬科)는 작년 1월∼6월까지 46억 위안을 들여 우한(武漢), 홍콩, 광저우(廣州) 등의 지역에서 10개가 넘는 기업을 인수했다. 4월에는 SOHO가 88억 400만 위안을 투자해 상하이, 쓰촨 지역등의 4개 사업을 인수했으며 헝다(恒大) 부동산 그룹 또한 비슷한 시기에 16억 600만 위안을 들여 션전그룹의 지분 71%를 사들였다.
한편, 다수의 부동산 업체들은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자 부동산 외의 항목으로 투자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 부동산 업체들의 부동산외의 항목에 대한 거래는 238건으로 거래 규모만 400억 위안에 달했으며 특히 주식거래가 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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