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2년이 지났지만 그 당시 접전지역이던 경기북부의 도시는 아직도 군사시설이 산재해 있어 지역개발에 걸림돌이 되며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나 양주시가 아트 방호벽을 설치하며 흉물이던 군사시설을 오히려 도시미관을 살리는 매개체로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경기북부 중 도시화가 가장 먼저 이루어진 의정부시는 도로확장이나 인근 주변 경관과의 불부합 등으로 군사 작전에 지장이 없을 시 고가낙석 철거가 진행되고 있으나 군사작전상 문제가 될 수 있는 접경도시는 쉽게 철거가 어려우며 철거의 대안인 ‘대전차구’로 변경하는 것은 사업비가 30~40억 가량 소요되므로 재정이 열악한 도시는 추진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양주시의 경우도, 도시 곳곳에 미관을 해치는 군사시설이 산재해 있으나,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철거’나 대전차구로의 변환은 지양하고 있으며 그 대신, 지역주민, 군부대, 기업인협의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아트 방호벽(고가낙석)으로 재탄생 시키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양주시는 군부대가 많은 지역 중의 하나로서 길게 이어지는 군부대 담벼락을 이용해 주민자치센터 주민과 관공서, 군부대가 협력, 한국에서는 최초로 아트트릭 벽화를 설치하고 포토존을 설치, 추억을 담을 수도 있고 농촌관광 마을과 연계 지역특산품을 판매하는 등 전국의 면회객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효과도 올리고 있다.
양주시는 지역 홍보의 기법으로 또 다른 다양한 벽화를 활용하고 있는데 마을단위로 ‘주민 화가의 재능기부를 통한 아름다운 벽화마을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버려진 ‘교외선 장흥역’을 화가들의 커뮤니티 예술로서 승화시켜 감각적인 벽화를 주민과 함께 그려 넣고, 지속적 발전 환경을 조성하는 ‘감성여행 스토리’를 개발하는 등 군사 도시로만 여겨지던 경기북부의 작은 도시 양주시를 바꾸고 있다.
양주시는 작지만 아름다운 나비의 날개 짓 같은 각종 아트 벽화 사업을 통해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위대한 나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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