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훈춘 ‘북중 경협’의 메카로…北 100명 채용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 지린성(吉林省) 훈춘(琿春)이 북중 경제협력의 신흥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훈춘은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 속해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북한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대고 있다.

지난달 훈춘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국제합작시범구'를 착공한 데 이어 최근 산업 연수생 형식으로 북한의 인력을 공급받으면서 북중 경협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최근 취업비자를 내준 북한 근로자 100여명이 훈춘 인근의 투먼(圖們)에 있는 중국 기업에 시범적으로 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시범 사업의 추이를 봐가면서 인력 공급 규모를 점차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훈춘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3㎞의 도로포장 및 개보수 공사가 올해 하반기에 끝날 예정이어서 나진항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중국은 이 지역 경협사업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매체인 징지찬카오바오(經濟觀察報)는 16일 훈춘과 단둥을 중심으로 한 북중 경협 현황을 비교하면서 “훈춘의 급부상이 단둥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훈춘의 철도, 고속도로 등 물류망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단둥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변경 무역상들이 최근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훈춘~나선, 단둥~신의주를 양대 축으로 한 북중 경협이 앞으로 대중 의존도 심화에 대한 북한의 전략적 대응 변화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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