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관영 매체인 ‘미얀마의 새 빛’은 “라카인 주에서는 이슬람교도 3명이 지난달 말 불교도인 소녀를 성폭행하고 불교 신자들이 이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며 “종교 분쟁이 발생한 지난 5월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라카인 주에서 5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가옥 수천여채가 불타고 주민 3만1900여명이 37곳의 구호센터로 피신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0일 라카인 주에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라카인 주에서 불교도와 충돌한 이슬람 로힝야족은 무국적자들로, 유엔은 로힝야족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차별을 받는 민족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에서 건너온 불법 이주민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미얀마 주민 대부분도 로힝야족을 적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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