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Inside> 지역난방公, 저열량탄 가스화 통한 연료 도입 추진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저열량탄을 통해 만들어진 가스를 대체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저급탄 고품질 연료화 기술평가와 연료 대체 활용방안'에 관련한 조사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

저열량탄이란 화력발전에 사용하는 6000㎉ 수준의 고열량 석탄과는 달리 발열량이 4000~5000㎉에 불과하다. 따라서 한국전력 및 발전사들을 중심으로 IGCC(석탄가스화복합화력), SNG(합성천연가스) 등으로 이용하는 실증 사업이 진행 및 준비 중에 있다.

지역난방공사가 검토 중인 저열량탄 가스화는 SNG 쪽이다. SNG는 저급탄을 가스화해 얻어진 합성가스를 메탄화 반응을 통해 재합성한 합성천연가스로, 독일 등 일부 해외에서는 도시가스로도 이용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가 SNG에 관심을 갖는 것은 중대형 열병합시스템(CHP)의 가동으로 LNG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사 측은 "그동안 소각장 폐열이나 기름보일러, 발전소의 전기열 등을 이용해 시설을 가동시켜왔지만 파주·판교 등 최근 건립되는 CHP는 LNG만 연료로 사용해야 함에 따라 LNG의 수요가 높아졌다"면서 "SNG 시장 실현에 대비해 저가의 대체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지 미리 분석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는 SNG에 대한 연구가 초기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도입은 SNG 실증사업의 결과를 지켜본 뒤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NG 상용화는 한전이 주도하고 있다. SNG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우데사와 켑코우데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2017년까지 실증 플랜트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쪽에서는 포스코에서 SNG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SNG가 대체 연료로 사용이 가능할 경우 연료비 부분에서 크게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SNG 실증플랜트 사업의 결과가 가격경쟁력에서 LNG보다 유리하게 나타나면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 배관 이용 및 액상연료 저장 방안 등 이번 연구용역에서 도입과 관련한 사업타당성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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